"등소평, 박정희 경제개발 모델 그대로 모방"
미 랜드(RAND) 연구소 오버홀트 박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근동 지역에는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많은 국가들이 탄생했다.
이들 신생 개도국들은 자유·비동맹·공산진영을 막론하고
경제개발을 국정의 최고 목표로 내걸었으나 경제발전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뿐이다.
한국의 놀라운 고도성장을 높게 평가했던 이광요 전 싱가포르 수상은
지난 1979년 10월 방한 기간 중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어떤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관심과 정력을 언론과 여론조사로부터 호의적 평가를 받는데 소모합니다.
또 다른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정력을 오직 일하는 데만 집중시키고 평가는 역사의 심판에 맡깁니다.
대통령 각하, 만약 각하께서 눈앞의 현실에만 집착하시는 분이셨더라면
오늘 우리가 보는 이런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79년 10월 19일, 청와대 환영만찬)
아시아의 3대 지도자, 등소평-요시다-박정희
이광요 총리는 또 미국의 TIME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등소평과 일본의 요시다 총리, 그리고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을 아시아의 3대 지도자”로 꼽았다.
그는 등소평은 중국을 나락에서 마지막으로 건져 올린 개혁-개방의 아버지로,
요시다 전 일본 총리는 한국전쟁-냉전 개막 직후 친미(親美)정책으로 돌아 일본 경제 부흥을 이룩해낸 공로로,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일군 박정희 대통령을 아시아의 지도자로 지목했다.
한편, 미 랜드(RAND) 연구소의 윌리엄 H. 오버홀트(William H. Overholt) 박사는 ‘중국의 부상’(Rise of China,1989)이란 책에서
후진국이 서구식 민주주의를 하려고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를 들으며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첫째, 후진국엔 인기주의적 선동으로부터 국익을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하고 현대화된 국가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 후진국엔 농지개혁이나 국영기업의 사유화같은 개혁을 저지하는 기득권 세력은 강하나
이를 극복하고 추진할 국가주의 세력은 약하다.
셋째, 후진국엔 분별력을 갖춘 교육 받은 중산층이 약하다.
“박정희, 민주주의로 가는 제도와 국가적 개혁 이뤄”
오버홀트는, 이 세 가지를 합쳐 후진국에서 민주주의의 정착을 불가능하게 하는 문제를 ‘인기주의의 장벽’(Populist Barrier)라고 이름 지었다. 그러나 오버홀트는 박정희 대통령이 바로 이 포퓰리즘을 꺾고 민주주의로 가는 제도와 중산층과 국가적 개혁을 이룩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오버홀트는 “등소평은 한국의 박정희 모델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개발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92년 2월 등소평은 남부지방 시찰 중 “광동성은 20년 안에 아시아의 네 마리 용(四龍)
즉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 경제면 뿐 아니라 사회질서와 사회 정세면 에서도 따라 붙어야 한다”는
이른바 '남방순행강화'(南方巡行講話)를 발표해 한국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외에도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그의 동방정책 즉 '동쪽의 일본-한국의 경제기적을 배우자'는 정책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지도력에 그가 큰 감명을 받았음은 잘 알려져 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박 장군은 매우 강한 지도자였으며,
대기업을 일으켜 국부(國富)를 증진시킨 강한 지도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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