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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는 지난 4월27일 열린 자유선진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이 발표한 '정치인 불초청' 입장에 대해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참신하고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조계종의 이 참신한 행동을 나는 다른 종교에서도 본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를 추진하고 있는 조계종이 결사의 구체적인 실천 지침 가운데 하나로 발표한 '정치인 불초청'에 대해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지지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자도 아니면서 교회, 성당, 사찰의 종교행사에 순례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조계종의 입장 표명이 정치권과 종교계의 건전한 관계 형성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회창 대표는 "대통령 후보시절이나 정당 대표로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 종교행사에 열심히 참여했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 행사 자체에 대한 축하의 의미 못지 않게 표를 얻기 위한 욕심도 컸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이회창 대표는 "종교쪽에서도 그런 사정은 충분히 알면서 초청해 왔을 것"이라며 "정치와 종교간에 유착관계를 낳는 소지가 될 수 있어서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신자인 정치인은 그 신앙에 따라 참여할 수 있겠지만 신자 아닌 정치인이 정치적 이점을 노리고 참여하는 것은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발표된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론화 됐으며, 자유선진당 인터넷 홈페이지의 '대변인 논평 브리핑' 코너에 전문이 게재됐다.
교계에서는 이회창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불교는 물론 종교계와 정치권이 내부 성찰을 통해 진정한 국가발전과 국민소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다른 정당의 지도자들도 진실한 마음을 갖고 종교와의 올바른 관계를 재정립해야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4월26일 일간지 불교담당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정치인이 오고 안 오고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오더라도 막지는 않겠지만 정치인을 초청하지 않는다는 게 종단의 입장"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총무원은 지난 4월28일 전국 본말사에 시달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즈음한 지침’에서 “사찰을 찾는 모든 이들에 대해 세속적 지위나 명예, 차별과 차이를 드러내는 행동을 자제하고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4월27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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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정치인 불초청을 환영한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이번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정치인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참신하고 반가운 소식이다. 나도 대통령 후보시절이나 정당 대표로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 종교행사에 열심히 참여했다. 솔직히 말해 그 행사 자체에 대한 축하의 의미 못지 않게 표를 얻기 위한 욕심도 컸다. 종교쪽에서도 그런 사정은 충분히 알면서 초청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치와 종교간에 유착관계를 낳는 소지가 될 수 있어서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자인 정치인은 그 신앙에 따라 참여할 수 있겠지만 신자 아닌 정치인이 정치적 이점을 노리고 참여하는 것은 건전하지 못한 것이다. 조계종의 이 참신한 행동을 나는 다른 종교에서도 본받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자도 아니면서 교회, 성당, 사찰의 종교행사에 순례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