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이야기

[스크랩] 지명 속에 똬리를 튼 뱀(巳) 이야기

마당쇠행정사 2013. 1. 5. 07:30

 

지명 속에 똬리를 튼 뱀(巳) 이야기

 

□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주빈)은 2013년 계사년(癸巳年) 뱀(巳)의 해를 맞이하여 뱀과 관련된 지명을 분석해 본 결과, 우리나라 150만여 지명 중 208개가 뱀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2013년 계사년은 십이지를 상징하는 동물 중 여섯 번째인 뱀(巳)의 해이다. 한자 사(巳)는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의 형상을 딴 글자로 일어서는 기운을 뜻한다. 시간으로는 사시(巳時)라고 하여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를 가리키며, 달(月)로는 식물이 한창 자라는 때인 음력 4월을 의미하는데 이때는 만물이 소생하고 생명력이 움트는 계절로 우리 조상들은 한꺼번에 많은 알과 새끼를 낳기 때문에 다산성을 상징한다고 하여 풍요와 재물의 가복신(家福神)으로 여기기도 하였다.

 

ㅇ 지혜, 풍요, 불사를 상징하는 뱀은 십이지 동물 중 상상의 동물인 용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털과 발이 없는 동물로서 우리 문화에 숭배와 질시를 동시에 받아왔다. 집과 재물을 지켜주는 업구렁이로, 영생불사(永生不死)의 수호신으로, 그리고 인간을 위협하는 두려운 동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중적 이미지는 우리 국토의 지명에도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뱀 관련 지명은 전국에 208여개가 분포하는데, 전라남도가 41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상북도 32개, 경상남도 3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남부 지방에 뱀 관련 지명이 많이 분포하는 것은 농경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명의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157개로 가장 많았으며, 섬의 명칭이 15개, 고개와 산의 명칭이 14개 등으로 나타났으나 지명의 유래 등을 세부적으로 조사하면 뱀 관련 지명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ㅇ 글자별로 살펴보면, ‘사동’이라는 지명이 경상북도 경산시 동부동의 마을 이름을 비롯하여 전국에 15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뱀골’이 10개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지역에 따라서는 뱀을 ‘배암’, ‘비암’, ‘배염’ 등으로 불림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명으로 남아 있었다.

 

ㅇ 뱀 관련 지명중 뱀의 모양과 관련된 지명이 전체의 137개(65%)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그 중에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있는 ‘장사도’처럼 전체적인 모양이 기다란 뱀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 72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ㅇ 뱀의 모양을 묘사한 지명 중 뱀이 개구리를 쫓아가는 지형인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은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터로 풍수지리가들이 일컫는 명당의 하나로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의 ‘사도’,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신성리 ‘사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 먹이를 잡으러 가는 뱀 형상을 가진 장사추와형 지형모습 >

ㅇ 뱀의 출현 설화와 관련된 지명도 있다. 경주시 남면 구암리의 마을 이름 ‘구뱀이’는 귀가 달린 뱀이 나왔다 하여 유래되었으며,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금계리 ‘구수재’는 아홉 마리 구렁이가 재를 못 넘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ㅇ 뱀이 공포의 대상으로 유래된 지명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김녕사굴’, 천안시 직산읍 상덕리 ‘덕령’ 등으로 인간을 해치려는 사악한 존재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ㅇ 이외에도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장사동’은 마을이 큰 구렁이의 모습을 닮았는데,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뱀의 영생불사(永生不死)의 속성을 반영하여 그 지역 주민은 장수한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 ‘뱀골고개(뱀골재)’ 는 고개를 넘을 때 악한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큰 뱀을 만난다고 하여 뱀을 지혜로운 존재로 생각했음을 지명에서 알 수 있다.

 

□ 이와 같이 뱀의 형상이나 뱀과 관련된 설화는 우리의 ‘지명’속에 자리 잡아 내려오고 있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 뱀(巳)의 해를 맞이하여 지혜롭고 다산하는 뱀처럼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지명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됨에 따라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명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지명관련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며, 지명 유래 등을 지속 발굴하여 지명이 우리 생활에서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 붙임 참고자료

1. 뱀(巳) 관련 지명의 분포 및 종류별 현황

2. 뱀(巳)과 관련된 지명중 동일 지명 사용현황

3. 뱀(巳)관련 전설이 스며있는 주요지명

4. 전국의 뱀(巳)관련 지명현황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조사과 임헌량 사무관(☎ 031-210-271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붙임 1

뱀 관련 지명의 분포 및 종류별 현황

 

ㅇ 지역별 뱀 지명의 분포


ㅇ 지명의 종류별 현황

 

ㅇ 뱀 관련 지명의 분포 및 종류별 현황

구분

합계

마을

도서

고개

골짜기

바위

기타

합계

208

157

14

15

14

3

2

3

전남

41

27

2

5

5

2

-

-

경북

31

28

3

충남

31

26

1

1

3

경남

29

22

5

1

1

전북

27

19

3

3

1

1

경기

14

13

1

충북

11

9

1

1

강원

10

6

2

1

1

제주

6

4

1

1

인천

3

3

광주

2

2

대구

2

1

1

대전

1

1

 

 

붙임 2

뱀과 관련된 지명중 동일지명 사용현황

 

ㅇ 지명별 분포내역

지명 명칭

사용지역 갯수

비 고

사동

15개 지역

뱀골

10개 지역

뱀재

4개 지역

사도

4개 지역

사포

3개 지역

장사도

3개 지역

기타

배양, 뱀골고개,

뱀바위, 뱀산,

비사도, 사전

2개 지역

6개의 지명이 각각 2곳에서 사용

단독사용

158개 지역

208개

 

ㅇ 지명별 분포비율

 

 

 

붙임 3

뱀(巳) 관련 전설이 스며있는 주요지명

기후가 온화한 풍토적 특성으로 뱀이 많았던 제주도 지역에서는 특히 지명속에 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흥미롭게 나타나고 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1. 김녕사굴 전설>

맹수가 없는 제주도에서 뱀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김녕사굴(‘03.8.23 고시)은 총 길이가 705m이며 모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과 흡사한 꾸불꾸불한 동굴의 형태 때문에 오래전부터 김녕사굴(金寧蛇窟)로 불리어 왔다. 조선시대 중종 때 서린이란 사람이 19세의 어린 나이에 제주판관으로 부임하였다. 본래 동굴 속에는 커다란 구렁이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구렁이는 해마다 어린 처녀를 재물로 바치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게 하는 등 온갖 변괴를 부려 마을 사람들의 폐해가 엄청났다. 그러자 서린 판관이 군사들을 이끌고 가 구렁이를 퇴치하였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2.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

귀포시 표선면 일대에서는 뱀신을 모시기도 하였다. 때로는 인간을 해치려는 사악한 존재로 등장하기도 하였지만 제주도에서는 곡식을 축내는 쥐의 천적인 뱀을 곡물의 신, 재복의 신으로 여기기도 하였다.

칠성은 곡물을 수호하고 풍요를 가져다 주는 뱀신으로 고팡에 모시는 칠성을 '안칠성' , 마당 뒷곁에 모시는 칠성을 '밧칠성'이라고 한다. 밧칠성은 땅 위에 기와장을 깔고 그 위에 오곡의 씨를 놓은 뒤 그 위에 비가 세지 않도록 주쟁이를 덮어 모시는데, 이를 '칠성눌'이라 한다.

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표선해비치해변에서는 뱀 형상을 비롯한 십이지 동물상을 만나볼 수 있다. 십이지 동물과 함께 각각의 상징적 의미가 바위에 조각되어 있어 바다와 함께 각종 십이지상 등을 감상하며 밝은 한해를 기원할 수 있는 곳이다.

 

 

<3. 섶섬의 이무기이야기>

용이 되고 싶었던 뱀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지명도 있다. 서귀포시 송산동 섶섬(‘03.8.23 고시)은 커다란 귀가 달린 뱀이 용이 되고자 섶섬과 지귀도 사이에 숨겨놓은 야광주를 찾으려 하였으나 찾지 못하고 끝내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후 비가 오면 섶섬의 정상에 안개가 끼었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죽은 뱀의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4. 뱀 모양 닮은꼴 국토>

ㅇ 강원도 춘천군 서면 안보리 뱀길이마을

강원도 춘천군 서면 안보리의 뱀길이(1989.3.30.고시)마을은 마을에 있는 골짜기가 뱀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뱀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늘에서 본 뱀길이 마을 전경>

<뱀길이 마을 항공사진>

 

 

ㅇ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 장사골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 장사골(1961.4.22. 고시)은 마을 앞이 긴 뱀과 같이 생겼다 하여 장사골이라 한다.

<하늘에서 본 장사골 전경>

<장사골 항공사진>

 

ㅇ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비사도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비사도(1961.4.22. 고시)는 옛날 비사(飛巳, 나는 뱀)가 날아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와 비사도라고 불린다.

 

ㅇ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사두섬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사두섬(1961.4.22. 고시)은 섬 모양이 뱀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사두섬이라 한다.

 

 

출처 : 구국의 지도자 박근혜
글쓴이 : 마당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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