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한건설협회
4·11 총선에서 건설인 출신들이 대거 금뱃지를 달아 향후 건설·주택경기 활성화에 청신호를 켰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관 출신 건설인 8명이 당선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건설인 출신 국회의원은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15대), 이명박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14,15대), 정주영 전 현대건설 사장(14대), 신영수 전 현대건설 상무(18대), 김양수 전 유림건설 회장(17대) 등 5명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인 출신 금뱃지는 국토해양부(옛 건설교통부) 출신인 이재균 김희국 조현룡 강길부(새누리당) 이용섭씨(민주통합당), 업계 출신인 박덕흠씨(새누리당)와 성완종 김영주씨(자유선진당) 등 8명이다.
■건설경기 회복 첨역 역할 기대
이번 총선에서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김영주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장 등 업계 출신 3명이 금뱃지를 달았다. 이들은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기업인이기 때문에 침체된 건설·주택경기 회복에 첨병역할을 할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박덕흠, 김영주 당선자의 경우 모두 전문건설인 출신이어서 일반건설업체에 비해 약자인 전문건설업체 입장을 강하게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이번 당선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직을 내놓고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모두 초선이어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배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업계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출신 인사들도 이번에 대거 당선됐다. 우선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인 강길부 의원이 이번에도 무난히 당선돼 3선 의원이 됐고,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었던 이용섭 의원이 이번에도 2선 고지를 넘었다.
국토해양부 제2차관과 해외건설협회 출신인 이재균,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조현룡, 전 국토해양부 차관 김희국 당선자도 이번에 처음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역개발공약 "예산 확보"가 관건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선량들의 공약도 다양하다. 대부분 분양가상한제 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서울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다주택자 양도세 일반세율 적용, 강남지역 재건축 활성화 등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민주통합당 이용섭 당선자의 경우 18대에서도 이같은 업계의 요구에 대해 시장 불안 등을 이유도 보인 소극적 입장이 19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충남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성완종 당선자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출신 답게 서민주택 3000가구 건설, 서해안선 철도연장, 서산 외곽도로 연장 조기 준공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전문업계를 대표하는 박덕흠 당선자는 소상공인 지원과 귀농귀촌 특구 조성 등의 중소건설업체 지원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박덕흠 당선자도 원화코퍼레이션이라는 국내 굴지의 토공회사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향후 전문건설업계의 입장을 19대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협회와의 마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 출신 당선자들은 지역개발사업과 연계된 공약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고속도로 확장 및 신설, 철도 신설 및 연결, 지역특구 조성 등 지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연결된 공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모두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어서 이들이 19대 국회에서 얼마나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냐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