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속의 飮酒美學
▣ 湛露(담로) 『詩經』 「小雅」 함초롬한 이슬
湛湛露斯 (담담로사) : 함초롬히 젖은 이슬
匪陽不晞 (비양불희) : 햇볕 아니면 마르지 않네.
厭厭夜飮 (염염야음) : 즐거워라, 오늘밤 술자리여
不醉無歸 (불취무귀) :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려네.
湛湛露斯 (담담로사) : 함초롬히 내린 이슬
在彼豊草 (재피풍초) : 저 무성한 풀 섶을 적시었네.
厭厭夜飮 (염염야음) : 즐거워라, 오늘밤 술자리여
在宗載考 (재종재고) : 종실에 잔치를 열었다네.
湛湛露斯 (담담로사) : 함초롬히 젖은 이슬
在彼杞棗 (재피기조) : 저 갯버들과 대추나무에 내리었네.
顯允君子 (현윤군자) : 밝고도 미더운 군자여
莫不令德 (막불령덕) : 덕성스럽지 않음이 없다네.
其桐其椅 (기동기의) : 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
其實離離 (기실리리) : 열매가 주렁주렁 탐스럽기도 하네.
豈弟君子 (개제군자) : 즐겁고 안존한 군자여
莫不令儀 (막불령의) : 이름다운 행실 어긋남이 없다네.
▣ 讀山海經 其一 陶淵明(365~427/中國 東晋) : 山海經을 읽고서
孟夏草木長 (맹하초목장) : 초여름이라 초목들이 자라고
繞屋樹扶疎 (요옥수부소) : 집을 둘러싼 수목이 무성하네.
衆鳥欣有託 (중조흔유탁) : 뭇 새들이 깃들 곳을 찾아 기뻐하고
吾亦愛吾盧 (오역애오로) : 나 역시 내 초막을 사랑하네.
旣耕亦己種 (기경역기종) : 이미 밭 갈아 씨를 뿌렸으니
時還讀我書 (시환독아서) : 때때로 집에 돌아와 책을 읽는다네.
窮巷隔深轍 (궁항격심철) : 내 사는 곳 거리에서 멀리 있어서
頗廻故人車 (파회고인거) : 친한 벗도 번번이 수레를 돌리어 가네.
欣然酌春酒 (흔연작춘주) : 즐거이 봄 술을 혼자 마시며
摘我園中蔬 (적아원중소) : 텃밭의 채소를 뜯어 안주를 하네.
微雨從東來 (미우종동래) : 보슬비 동쪽에서 부터 내리고
好風與之俱 (호풍여지구) : 훈훈한 바람이 함께 불어오네.
汎覽周王傳 (범람주왕전) : 주나라 임금의 이야기 죽 훑어보고
流觀山海圖 (流觀山海圖) : 산해경의 그림을 두루 본 다네.
俯仰終宇宙 (부앙종우주) :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 우주를 다보니
不樂復何如 (不樂復何如) :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
註) 陶淵明(도연명/365~427) : 中國 東晋의 詩人. 技巧(기교)를 부리지 않고, 平淡(평담)한 時風이었기 때문에 當時 사람들로부터는 輕視를 받았지만, 唐代 以後는 六朝 最高의 詩人으로서 그 이름이 높 아졌다. 그의 詩風은 唐代 孟浩然, 王維 等 많은 詩人들에게 影響을 줬다.
主要 作品으로는 ≪五柳先生傳≫, ≪桃花園記≫, ≪歸去來辭≫ 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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